1.
누구나 인생 만화가 하나쯤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 웹툰이 될 수도 있고)
나는 두 개를 꼽겠다.
드래곤볼
슬램덩크
이 두 만화는 원작 만화의 인기를 토대로 다양한 관련 상품을 쏟아냈다.
원작만화가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
인생 만화라고 하면서도 저 두 작품의 애니메이션은 단 한 번도 본 적 없다.
이유는 내가 원작에 몰입하면서 느낀 감정을 깨기 싫어서.
그런데 이번엔 달랐다.
2.
원작자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고 한다.
특히, 성우도 원작자 의사에 따라 일부 교체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불만과 우려를 낳을 수 있는 예민한 부분이다.
'작정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원작자도 이런 변화에 따른 불만과 위험요소를 모를리 없으니까.
이 정도면 원작자가 자신이 생각한 작품에 최대한 가까운 애니메이션을 만들겠다고 작정한 거지.
그래서 봤다.
꼭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만화원작과 결이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20여 년 전 본 인생만화를 아들과 함께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극장에 갔다.
3.
그래서 어땠나?
충분했다. 내가 알고 있는 슬램덩크 이야기가 완벽하게 재현됐다고 생각한다.
아들은 어땠나? 아들은 운동을 좋아하고 최근 농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런 아들이 극적인 농구 경기 한 편을 만화로 즐기기를 바랐다.
이런 기대도 충분히 만족시켰다.
무려, 산왕전을 다루고 있는데 박진감이 없을 수 있나?
다만, 송태섭의 개인사를 비중 있게 다루는 드라마적 요소가 아들에게 자칫 지루할까 했는데, 아들은 이 역시도 좋았다고 한다.
영화는 극 자체로도 만족스러웠고, 아들과 함께해서 여운이 훨씬 깊고 오래 지속됐다.
그리고 위 사진은 덤으로 받은 선물.
본래 메가박스에서만 준다는 오리지널 티켓을 받고 싶었으나, 모두 소진됐다고 주신 저 물건.
용도를 모르겠다.
그나저나 소연이는 왜 이렇게 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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