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래, 뭘 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설명을 길게 하지 않는다.
어려운 용어를 쓰지도 않고 말을 빙빙 돌리지도 않는다.
' 국제적인 우량주에 해당되는 주식을 몇 종목을 산 다음,
약국에 가서 수면제를 사 먹고 몇 년 동안 푹 자라'
- 앙드레 코스톨라니 -
이들은 짧은 말속에도 정곡을 찌르는 핵심요소와 재치를 닮을 줄 안다.
2.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유럽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유명한 투자가다.
열여덟 살부터 증권 투자를 시작한 그는 투자계의 원로로 인정받는다.
안타깝게 이제는 고인이 되었지만, 그는 13권의 책에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최근 그의 유작을 읽고 있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책에는 단순하고 분명한 그의 생각이 여럿 등장한다.
그는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돈 + 심리 = 추세
돈, 심리 두 가지 요소중 어느 하나라도 다른 요소보다 더 크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특히, 둘 다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일 때 시세 급등이나 시세 폭락이 나타난다고 한다.
관련하여 딱 지금 상황과 일치하는 내용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3.
여론이 비관적이고 전망이 불투명하며,
부동산이나 높은 이자의 은행 예금과 채권에 투자하느라
금고에 여유 자본이 없으면 주가는 떨어진다.
현재 자산의 종류를 막론하고 투자에 대한 비관이 넘쳐난다.
저축을 위해서, 대출 이자 때문에, 영끌한 부동산에 물려서 등 외적인 양상은 다른지만,
핵심은 모두 같다.
돈, 즉 높은 금리때문에 대부분 투자자들은 금고에 여유 자본(현금)이 없다.
그리고 투자 심리도 바닥이다.
당연히 주가는 종목에 따라 반토막을 향하거나 이미 반토막 나 있다.
돈과 심리가 추세(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결과만 놓고 보면 '뻔한 말을 했네'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아마도 일정 시간이 흘러
그 '뻔한 말'을 되새기고 그다음 경제 사이클과 패턴을 준비한 사람과
'뻔한 말을 했네'라고 치부한 사람 사이의 자산 규모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경제상황과 자산 가격은 과거부터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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